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1,455.3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보다 1.1원 하락한 수치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내린 1,454.0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에는 1,45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2월의 2.8% 상승률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달러의 가치 변동은 미·중 간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졌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율을 145%로 조정하며, 이로 인해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외부 요인들이 달러 약세를 지속시키고 있으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도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으며, 수입업체들의 저가 매수 수요가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은 환율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6.38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기준가인 992.17원보다 24.21원 오른 수치다. 엔/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2.45% 내린 143.170엔을 기록하며 엔화의 가치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 지표와 국제 정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환율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와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은 향후 환율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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