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 90일간 유예…트럼프 “사람들이 겁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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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폭탄’ 90일간 유예…트럼프 “사람들이 겁먹어서”

소비자경제신문 2025-04-11 08:32: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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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 김은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전면 유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결정은 상호 관세가 발효된 지 약 13시간 만에 내려진 것으로, 한국을 비롯한 대상 국가들은 향후 90일간 25%의 상호 관세 대신 10%의 기본 관세가 적용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 보복에 보복…관세폭탄 대응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할 것”이라며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현재 75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유예 결정을 통해 이들과의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미국 등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연일 폭락하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거센 반발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상호관세 인하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 급락 때문에 상호관세를 유예했느냐’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는 75개가 넘는 국가로부터 수많은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트럼프의 전격 유예 이후 미국 증시는 극적으로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유예 결정 당일 9.5% 상승하며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상호관세 유예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다소 겁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채 시장의 반응 때문에 관세를 유예했느냐’는 질문에 “국채 시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정말 미묘하다”며 “어젯밤에 보니 사람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더라”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가 주식시장의 급락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며칠간 금융시장이 침울했지만 반등했다”면서 “이는 상당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핵심은 유연성이다. 유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아무것도 끝나진 않았지만, 많은 국가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75개국보다 많은 국가들이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센트 장관은 “각 국가에 대한 접근법은 맞춤형으로 진행될 것이며, 여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참여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90일 유예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철강 등 특정 품목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90일간 협상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적 격변기 속 현 정부가 관세 협상에 대해 지나치게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90일의 유예 기간...합의 이뤄질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10% 기본관세(보편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57개 무역파트너(56개국+유럽연합)에 10%를 초과하는 상호관세 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를 부과한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125%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90일의 유예 기간을 줬다”며 “그들에게 ‘보복하면 관세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경고했고, 실제로 중국이 보복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라면서 “중국과도 합의할 것이고 다른 모든 국가와도 합의할 것이다. 또한 그 합의들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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