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LG 임찬규 "피네스 피처? 언제나 잘 던져야 하는 숙명…난 힘들어도 보는 사람은 편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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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LG 임찬규 "피네스 피처? 언제나 잘 던져야 하는 숙명…난 힘들어도 보는 사람은 편하길"

STN스포츠 2025-04-11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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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고척=사진┃이형주 기자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고척=사진┃이형주 기자

[STN뉴스=고척] 이형주 기자 = 임찬규(32)가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LG는 2경기 만에 다시 승리하며 12승 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키움은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 성적은 6승 10패가 됐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7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단 5피안타(1피홈런) 1실점만 허용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을 5개나 뽑아냈다.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의미하는 하이 퀄리티 스타트(High Quality Start, HQS)를 기록했다. 특히 4회말에는 진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임찬규는 4회말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과 박주홍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9개로 이닝을 끝내는 퍼펙트 이닝을 만들었다. KBO리그 10호 기록이자, LG 구단 최초의 기록이다. 

경기 후 임찬규는 "(지난 한화 이글스전) 완봉을 했을 때는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특히 커브가 말을 잘 들었다. (박)동원이 형도 커브가 회전이 안 풀리고, 스핀이 계속 먹더라라고 조언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퍼펙트 이닝에 대해서는 "기록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했다. 삼진 3개로만 생각했다. 기록을 알았더라면 공도 챙겼을텐데. 뭐 괜찮다(웃음)"라고 답했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찬규는 커리어 초반 강속구 투수였지만, 많은 이닝을 투구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뒤 피네스 피처(정확한 제구력으로 원하는 곳에 공을 찔러넣는 투수)로 변모했다. 이날도 평균 구속이 141km에 불과했지만, 핀 포인트 제구력과 적절한 변화구로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달라진 배경에 대해 묻자 "그저 공 하나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위기 등) 상황, 상황에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저 공 하나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피네스 피처로 변모하며 얻게 된 LG의 그렉 매덕스(MLB의 전설적인 피네스 피처), 흑마법사 , 야구 도사 등의 별명에 대해서는 "야구 도사라는 별명이 좋긴 하더라. 하지만 어떻게 명명해주셔도 상관 없다. 나에 대한 평가나 시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언제나 잘 던져야 하는 것이 피네스 피처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못하면 구위와 관련한 비판을 받기 때문이다"라고 소신을 말했다. 

LG와 산전수전을 함께한 그에게 최근 팀의 상승세 배경에 대해 묻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고, 투수진의 성장, 야수진의 타격 등 많은 부분 공감하는데 내가 가장 먼저 꼽는 것은 수비다. 수비에서 변수를 안 만들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본헤드 플레이나, 잔실수 같은 것을 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찬규는 이렇게 던지면 40세에도 선수 생활이 가능하겠다는 취재진의 칭찬에 "저는 툭툭 안 던진다. 커브 등으로 완급 조절을 하기도 하지만, 죽을 힘을 다해 던진다(웃음)"라며 유쾌한 답변으로 좌중을 웃게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힘들게 던진다고 하더라도 보는 사람만 편하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투아웃 주자 1, 3루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키움 박주홍을 삼진 아웃 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투아웃 주자 1, 3루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키움 박주홍을 삼진 아웃 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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