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폭등했던 하루 만에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발표보다 높은 145%로 재산정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5%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 하락, 나스닥 지수는 4.31% 하락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로 뉴욕증시는 역사적인 폭등을 기록했지만, 관세율 재조정 발표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신규 관세율이 125%에서 145%로 상향 조정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특히 기술주와 에너지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다. 테슬라는 7.22% 하락했고,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5.91% 떨어졌다. 애플, 메타,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도 4%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엑손모빌과 셰브런 같은 대형 에너지 업체들도 급락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지연은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무역갈등의 격화는 시장에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