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홈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실패했다.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 홈구장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다.
홈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탕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프랑크푸르트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위고 에키티케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너새니얼 브라운, 마리오 괴체, 장마테오 바호야가 공격을 지원했다. 후고 라르손, 엘리스 스키리가 중원에 위치했고 아르튀르 테아트, 투타, 로빈 코흐,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카우앙 산투스가 골문을 지켰다.
프랑크푸르트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스키리가 매디슨에게 공을 뺏은 뒤 빠른 전환 패스로 역습을 전개했고, 에키티케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사선으로 들어온 뒤에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반격했다. 전반 12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에 솔랑케가 머리를 갖다댔으나 공은 카우앙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18분 판더펜의 패스와 솔랑케의 크로스에 존슨이 머리를 갖다대려 했으나 투타가 먼저 머리를 갖다댔다. 이 상황은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토트넘이 늦지 않은 시간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솔랑케가 받은 뒤 뒤에 있는 매디슨에게 연결했고, 매디슨은 골라인 근처까지 간 뒤 컷백을 구사했다. 어느덧 중앙으로 들어온 포로가 백힐로 공을 돌려놨고 이게 그대로 골문 안에 들어갔다.
프랑크푸르트가 전반 막판 다시 한번 움직였다. 전반 45분 라르손이 왼쪽으로 길게 내준 공을 테아트가 받은 뒤 중앙으로 패스를 보냈고, 이 공이 절묘하게 수비를 통과해 에키티케에게 연결됐다. 에키티케는 지체없이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 세기가 약해 비카리오가 공을 잡아낼 수 있었다.
후반에도 프랑크푸르트가 위협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5분 프랑크푸르트가 수비진영에서부터 너무 쉽게 공을 전진시켰고, 전방에서 공을 잡은 에키티케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전환패스를 했다. 이것이 크리스텐센을 거쳐 괴체의 절묘한 침투패스로 이어졌는데 바호야의 크로스를 베리발이 슬라이딩하며 막아내 공격이 무산됐다.
토트넘이 잇단 역전 기회를 놓쳤다. 후반 10분 베리발이 순간적으로 빙글 돌아 상대 수비 2명을 무위로 만들었으며, 이어진 과감한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11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전매특허 감아차기 슈팅은 카우앙이 다이빙하며 바깥으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벤탕쿠르가 시도한 헤더는 또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갔다. 후반 13분 매디슨이 집중력 있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소유한 뒤 시도한 슈팅은 카우앙이 잘 막아냈다.
프랑크푸르트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브라운이 왼쪽에서 올린 높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괴체가 머리로 건드려 패스했고, 이어진 바호야의 슈팅은 잘못 맞아 골문 위로 날아갔다.
프랑크푸르트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5분 바호야를 빼고 파레스 샤이비를 넣었다.
토트넘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3분 우도기가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때마침 교체를 준비하고 있던 토트넘은 우도기, 매디슨,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제드 스펜스, 파페 마타르 사르, 마티스 텔을 투입했다. 스펜스는 후반 38분 쇄도와 낮은 크로스로 곧장 위력을 발휘했으나 존슨의 슈팅이 하늘 높이 떠버렸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솔랑케를 빼고 히샤를리송을 넣으며 역전골을 노렸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44분 에키티케를 불러들이고 엘리예 와히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바꿨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추가시간 1분 괴체와 브라운을 빼고 잔 우준과 닐스 은쿤쿠를 넣으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벤탕쿠르의 헤더에 이은 판더펜의 헤더가 높이 떴고, 이 공을 카우앙이 위로 쳐내며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