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이혼 후 대출금 11억 원을 전액 상환했다고 직접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전 남편 최병길 PD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남겨 다시 한 번 양측의 폭로전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유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하나 완료. 이렇게 하나하나"라는 글과 함께 ‘대출 전액상환 내역 안내’ 문자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대출 전액 상환 완료라는 문구가 담겨 있으며, 서유리는 "난 적어도 남들에게 피해는 안 끼칠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여 주목을 끌었다. 이는 앞서 최병길 PD와의 이혼 후 불거졌던 금전적 갈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2019년 결혼했지만 지난해 6월 협의 이혼을 통해 법적으로 갈라섰다.
슬하에 자녀는 없으며, 이혼 직후 서유리는 자신의 이름으로 남편이 대신 받은 대출금 상환 부담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해 9월에도 11억 4천만 원 규모의 대출금을 혼자 갚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내 명의로 대신 받아준 대출은 어떡할 거야. 월 이자만 600만 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10월에는 "너가 파산한다고 했을 때 내 돈 3억 2천은 빼고 파산한다 했지?"라며 채권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사실을 공개하며 최병길 PD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대해 최 PD는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을 의도가 없다"며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서유리는 이후에도 "아직도 네가 내 이름으로 받아놓은 대출 갚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갈등은 단순한 금전 문제를 넘어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대중의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했다.
서유리는 방송에 출연해 이혼과 전 남편에 대한 발언을 수차례 이어왔고,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이혼팔이", "저격이 지겹다", "자기 책임은 없나"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속풀이쇼 동치미》, 《라디오 스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에서 이혼 사유를 암시하며 전 남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일부 네티즌들은 최병길 PD가 오히려 불쌍해 보인다는 반응도 내놓았다.
이에 최병길 PD 역시 서유리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서로의 입장을 언론에 밝히는 ‘진흙탕 싸움’이 한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양측은 지난 6월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하며 일단락을 짓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서유리는 이후에도 SNS와 방송을 통해 최 PD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전 남편이 빌려간 6억 중 3억만 갚았다"며 다시금 공방을 벌였고, 올해 10월에도 채권자 명단 문제로 또다시 갈등이 재점화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유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상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그는 최근 아프리카TV에 출연해 비키니 방송을 진행하며 "나이 앞자리가 바뀌기 전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술 흉터가 아직 남아있지만 포토샵으로 보완해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밝은 태도를 보이며 심리적 회복을 시사했다. 비키니 방송을 두고 엑셀 방송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서유리는 "친한 동생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용기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혼자가 된 이후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자유로운 삶 응원한다", "여전히 멋진 사람"이라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서유리는 대중에게는 성우로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2008년 대원방송 공채 성우 1기로 데뷔한 그는 '강철의 연금술사', '도라에몽', '드래곤볼' 등의 작품에서 목소리를 맡았고, 게임 '던전 앤 파이터', '서든어택' 등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의 엔비 역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후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도 활약을 넓혔고, 성우 최초로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에 오르는 이색 이력도 갖고 있다.
서유리는 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빅스비, 현대해상 광고 내레이션, 문명 6의 선덕여왕 등 다양한 음성 연기를 통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MBC의 예능 ‘두니아’와 다양한 성우 활동 외에도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개인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최병길 PD는 MBC 드라마 '호텔킹', '앵그리맘', '미씽나인' 등을 연출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LG유플러스 제작 영화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 연출자로 활동 중이다.
서유리와의 갈등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유리의 주장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이처럼 이혼 후에도 수차례 이어지는 양측의 설전은 대중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서유리의 경제적 자립과 방송 복귀, 그리고 이혼 후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의지는 적지 않은 공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제는 이혼 이슈에서 벗어나 본인의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어, 서유리가 향후 어떻게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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