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LG 트윈스 송찬의(26)가 개인 한 경기 최다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송찬의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2타점이 한 경기 최다였다.
선두 LG는 송찬의와 선발 투수 임찬규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앞세워 키움을 7-3으로 꺾고 시즌 12승(2패)째를 거뒀다.
송찬의는 0-0으로 맞선 2회 초 1사 1, 2루 첫 타석에서 키움 하영민의 시속 137㎞ 커터를 받아쳐 좌월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시즌 2호 홈런이다.
송찬의의 선제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3회 초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송찬의는 4-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이번에도 하영민의 커터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4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처리됐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송찬의는 올 시즌 LG의 육성을 대표하는 자원 중 한 명이다.
2018년 LG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8년 차 외야수인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이다. 단일 시즌 시범경기 최다 홈런 기록. 하지만 지난해까지 1군(62경기) 통산 성적은 타율 0.181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 2022년과 2023년 개막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이후 1군에서 활약은 미미했다.
송찬의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 타율 0.261(23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에 취재진을 앞에 두고 송찬의를 향해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라고 통보했다.
송찬의는 지난달 22일 롯데와 개막전에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1군에서 1안타씩 전부였던 그가 최고의 개막전을 맞은 것. 염경엽 감독은 "요니 치리노스와 송찬의가 개막전 최대 수확"이라고 기뻐했다. 송찬의는 다음날 경기에서 2022년 10월 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898일 만의 홈런(비거리 119.5m)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72㎞/h로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였다. 이어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27일 한화전은 좌익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29일 NC전부터 8일 키움전까지 5경기에서 18타수 1안타, 타율 0.056으로 부진했다. 삼진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였다.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시기에 다시 한번 시원하게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10일까지 팀이 치른 14경기 중 13경기에 출장했고, 타율 0.268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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