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스타] ‘3G 3승+ERA 0.83’ LG 임찬규 최고의 스타트! ‘역대 10번째’ 기록까지 겹경사!

LG 임찬규가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고 3승째를 따냈다. 4회말에는 KBO 역대 10번째로 ‘한 이닝 최소투구 3탈삼진(9구)’ 기록까지 작성해 기쁨을 더했다. 서울｜뉴시스

더할 나위 없는 출발이다. LG 트윈스 임찬규(33)가 KBO 역대 9차례뿐이었던 역사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임찬규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9이닝 2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거둔 임찬규는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 시즌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2회를 기록하며 3전승, 평균자책점(ERA) 0.83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임찬규는 최고구속 144㎞의 직구(31개)와 커브(28개), 체인지업(20개)의 3개 구종을 위주(슬라이더 1개 제외)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 80개 중 스트라이크가 61개(76.3%)에 달했다. 원하는대로 제구가 되니 타자와 승부가 수월했다.

출발부터 안정적이었다. 5회까지 허용한 출루는 1회말 1사 후 이주형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게 전부였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모두 3자범퇴로 정리했다. 이닝 최다 투구수는 2회말에 던진 11구였다. 포수 박동원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는데, 템포와 구종 선택, 효율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특히 4회말에는 KBO 역대 10번째로 한 이닝 최소투구 3탈삼진(9구)을 기록해 냈다. 야시엘 푸이그와 이주형, 박주홍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푸이그와 이주형에게는 커브, 박주홍에게는 체인지업을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 활용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LG 선수로는 최초 기록으로 의미를 더했다.

6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4구째 시속 128㎞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태진에게 좌전안타, 이주형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박주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7회은 김웅빈에게 안타 하나만 내주고 막아냈다.



7회까지 투구수가 80구에 불과해 완투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8회부터 김영우에게 배턴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김영우(1이닝 무실점)가 8회, 우강훈(1이닝 2실점)이 9회를 책임졌다.

임찬규의 호투에 LG 타선도 화답했다. 2회초 송찬의가 결승 3점홈런(2호)을 터트리는 등 12안타 7득점을 올리며 전날(9일) 무득점 패배(0-4)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었다. 송찬의는 3회초 달아나는 적시타를 더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임찬규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고척｜강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