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0 관세전쟁] 美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가상자산 ‘급반등’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불안감에 쪼그라든 가상자산 시장이 급반등했다.

10일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부 국가에 부과하기로 했떤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와 함께 가상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8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5.50% 상승한 1억216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6.31% 오른 1억217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8.12% 오른 8만25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1억2230만원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2시30분 기준 1억2135만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이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하며 7만5005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무역 상대국에 부과학 상호관세 연기 소식에 8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도 급락하다가 상호관세 연기 소식에 불확실성이 해소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시장에서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보 하인스 백악관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가상자산 대통령”이라며 “미국은 가상자산과 새로운 금융기술의 황금기를 열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따.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 투자 심리는 39포인트인 ‘공포’ 상태로 전환했다. 전날 ‘극단적 공포’ 상태였던 18포인트보다 2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탔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빗썸에서 11.07% 오른 245만원, 업비트에서 10.9% 오른 245만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3.13% 오른 166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248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30분 기준 2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더리움의 현물 ETF 옵션거래를 승인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의 옵션 상장 신청을 허용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승인으로 이더리움의 투자 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함께 엑스알피 등 알트코인들도 10%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