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폰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31)는 마운드 위에서의 액션이 매우 큰 편이다. 위기 상황인 이닝을 끝낼 때 크게 포효하는 것은 물론,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표정을 굳이 숨기지 않는 스타일이다.
폰세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두산 양의지와 묘한 ‘미소 싸움’을 벌였다.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서로를 상대한 둘은 승부 도중 갑작스레 미소를 주고받았다. 양의지는 10일 “본인이 웃길래, 나도 그냥 웃었다(웃음). 안 웃으면 괜히 지는 것 같았다”며 미소 싸움이 펼쳐진 배경을 설명했다.
폰세는 이 상황에서 결국 양의지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종 결과에선 다시 웃었다. 한화가 9일 경기에서 5-4로 이겨 폰세는 6이닝 8안타 2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폰세의 미소에는 숨겨진 뒷얘기가 있었다.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최재훈의 ‘멘탈 케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초 1사 2, 3루 한화 최재훈이 희생타로 역전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최재훈은 “폰세를 비롯해 우리 투수들이 개막 때부터 계속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타자들이 그 동안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제 조금씩 감들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나도 상대 타자를 최대한 괴롭히면서 투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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