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장재영이 상무에 최종 합격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 야구를 놓지 않아도 되는 것은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는 5월 1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스포츠동아 DB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23)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다. 10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5월 1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1년6개월간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
덕수고를 졸업한 장재영은 2021년 신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고,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투수로 각광받으며 계약금만 9억 원을 받았다. 그러나 2023년까지 1군 통산 56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쳤고, 삼진 100개를 잡는 동안 그보다 많은 109개의 4사구(97볼넷·12사구)를 허용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2월 대만 가오슝 2차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인대가 손상된 그는 구단과 치료방법을 논의하다가 타자 전향을 결정했다. 지난해 1군 38경기에서 타율 0.168(119타수 20안타), 4홈런, 13타점을 올렸다.
상무 입대는 장재영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된 일이다. 타자로 완벽하게 정착하기 위한 준비과정이기 때문이다. 장재영은 10일 고척 LG 트윈스전에 앞서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상무에 먼저 간 선배들에게도 많이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아직 야수로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내 것을 만들어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소에 입소한 뒤에는 어떤 방향성을 갖고 상무에서 야구를 할지 정립해야 한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훈련소에 입소하기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다. 장재영은 어떻게든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당연히 잘하고 싶다”며 “팀이 1승이라도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1군에 올려주셔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1군이든 2군이든 1승의 가치는 크다. 어떻게든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키움은 장재영을 비롯해 투수 이종민과 내야수 이승원도 상무에 최종 합격했다. 홍 감독은 이날 “상무에서 계속 야구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경험을 더 쌓으면 분명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 팀 선수 3명이 다 상무에 합격한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활짝 웃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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