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부 국가에 부과하기로 했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와 함께 가상자산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44분(서부 오후 2시 44분) 기준 비트코인 한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33% 오른 8만3337달러(1억2121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일 이후 이틀 만에 8만달러선을 회복한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4시 30분 기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81% 오른 1억208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 시장의 강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다.
이는 앞서 지난 7일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가상자산이 폭락한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이어, 이에 따른 보복 관세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7만9000달러 선이 붕괴된 바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로 가상자산뿐 아니라 미국 증시 등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 관세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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