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NH농협은행은 외국인 특화지점 운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부산은행은 부산과 인근 지역의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점을 시범 운영에 나선다. 해당 영업점에는 외국인 전용 창구를 지정하고 총 17개 국가의 언어가 등록된 인공지능(AI) 기반 통번역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통번역 서비스를 통한 편의성 제고와 함께 환전 및 송금 우대율도 최대 70%까지 적용하는 금융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부산은행이 외국은 특화지점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부산 지역의 인구구조 변화가 있다. 최근 부산의 인구는 감소하는 것과 다르게 외국인 주민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약 3만2000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주민 수는 2015년 5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0년 7만3200명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23년 말 기준 8만3400명까지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부산시에서 ‘외국인 주민과 함께 활력 있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목표로 제시하고 외국인 주민 지원 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도 이어지는 상황에 부산은행이 준비하는 특화지점이 외국인 고객 저변 확대에 등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H농협은행도 일부 영업점에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담 창구 운영을 검도 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중국인이 많이 내점하는 만큼, 중국어 소통 능력이 우수한 직원을 배치하는 등 지역별 비중이 높은 외국인 특화 창구 운영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NH농협은행의 영업점은 10곳 중 6곳이 비수도권에 분포하고 있으며, 시중은행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00여 곳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강점을 살려 현재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특화 창구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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