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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10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작성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이소영을 1타 차로 따돌렸다.
박주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의 박희영의 동생으로 ‘자매 골퍼’로 유명했지만 2022년까진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을 기록했었다. 2021년 결혼해 2022년 아들을 낳은 뒤 2023년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데뷔 14년 차에 고대하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앞서 치른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을 당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았던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선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치면서 1년 6개월 만에 KLPGA 투어 2승에 도전할 동력을 마련했다.
박주영은 “충분히 훈련하지 못하고 시즌을 시작해서 불안한 상태였다. 실제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빠르게 원인과 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감을 많이 찾은 상태”라며 “오늘은 특히 퍼트가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42.86%(6/14)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 72.22%(13/18) 정도였지만,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가 거의 5타에 가까울 정도였다. 특히 후반 3번홀(파4) 6m 버디, 6번홀(파5) 6m 버디, 8번홀(파3) 5m 버디 등 7개 버디 중 3개가 중장거리에서 잡아냈다.
육아와 투어 활동을 병행하는 ‘엄마 골퍼’인 탓에 비시즌에 괌으로 2주밖에 전지훈련을 다녀오지 못했다는 박주영은 “늘 그렇듯 체력 훈련 위주로 훈련했지만, 너무 짧은 일정이어서 감을 충분히 잡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컷 탈락을 10번 해도 우승 한 번 하면 된다’는 마음일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는 그는 “스윙 타이밍을 맞추는 데 집중하겠다. 퍼트 감을 찾았으니 자신감을 갖고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소영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박주영을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소영은 “기회가 올 때마다 잘 잡았고 퍼트가 다 들어가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최민경이 5언더파 단독 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고 ‘장타 퀸’ 방신실과 ‘돌격대장’ 황유민이 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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