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대립 갈등이 지금 아주 커졌는데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적인 것, 즉 먹고 살기가 어려워져서 그렇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경제 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문제는 과학 기술의 수준이 너무 높아져 개별 기업들이 감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아니면 어떤 정책이 누구의 생각에서 시작된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외교 영역에서는 “일관된 원칙은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라면서 “국가 간 경쟁이 사실 기업 간 경쟁과 거의 같아져서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비록 규모는 적지만 소프트파워(연성권력) 측면에서 세계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K-이니셔티브(initiative)’를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훌륭하고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은 오는 1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13일과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