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청 공무원이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을 해 동료 공무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역도시과에 근무하는 김차영(36) 주무관이 지난 6일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 중이다.
그의 아버지는 1982년부터 2015년까지 33년간 삼척 도계 탄광에서 일한 광부다.
국가산업의 심장이라 불리던 석탄을 캐며 가족을 지켜낸 그의 아버지는 퇴직 후 진폐증과 간경화라는 병마와 싸워왔다.
이에 김 주무관이 병원의 정밀검사를 통해 이식이 적합한 공여자로 나타났고, 가족의 응원 속에서 이식을 결심하게 됐다.
김 주무관은 "수년 전부터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했지만, 의사로부터 '간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앞으로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청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그의 미담은 춘천 시민 사이에서 작은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부모를 위한 아들의 선택은 우리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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