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들은 꿈 이루길"…세월호 유족들 '청소년기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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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은 꿈 이루길"…세월호 유족들 '청소년기금' 전달

연합뉴스 2025-04-10 15:2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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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들의 출연금으로 마련한 '4.16 청소년지원기금' 전달식이 10일 경기 안산시 4·16재단에서 열렸다.

세월호참사 유족이 출연한 청소년지원기금 전달식 세월호참사 유족이 출연한 청소년지원기금 전달식

[4·16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금은 세월호참사 단원고 희생자 중 77명의 유족이 출연한 2억9천750만원으로 마련됐다.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성장시키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고자 2023년 1월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에 따라 받은 배상금을 4·16재단에 기탁한 바 있다.

4·16재단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12명을 1차로 발굴해서 올해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지원하게 됐다.

기금을 통해 앞으로 매년 최소 16명의 청소년에게 단기지원(치과치료비)와 장기지원(매월 용돈·자격증 취득 학원비)으로 총 2천300만원이 지원된다.

이날 행사에서 기금을 출연한 세월호참사 희생자 지상준의 어머니 강지은씨는 "우리 아이들이 각자 참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다른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며 "이 기금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할 상황에 부닥친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달식은 유족들과 4·15재단이 협력기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협력기관이 지원 대상 청소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4·16재단은 지원금 전달식과 함께 기금의 원활한 운영과 적절한 지원 대상자 발굴을 위해 3개 협력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과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원대상자를 발굴하고 장기지원 대상자를 지속해 보살피며,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매년 200만원을 4.16청소년지원기금에 후원하고 협동조합 산하 의료사업소를 통해 지원 대상 청소년들이 양질의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주현 4·16재단 상임이사는 "세월호참사로 자식을 잃은 피해 가족들이 우리 사회의 모든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고자 조성한 기금인 만큼 4.16재단은 피해 가족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기금을 잘 운용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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