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로 경각심 커져…소각 위험성 교육·화재 예방 순찰 강화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지난달 경북 의성 산불을 기점으로 강원지역에서 불법 소각행위 신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북 의성 산불이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불법소각 신고는 총 1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2022년 50건, 2023년 54건, 2024년 35건과 비교해 많이 증가한 수치다.
도 소방본부는 대형 산불 이후 도민들의 경각심이 커진 결과가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강원소방은 불법 소각과 관련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적발 시 과태료 등 강력한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도 화재 예방 조례에 따르면 화재로 오인할 수 있는 행위를 할 경우 최대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 소방본부는 마을 이장단 회의를 통해 불법 소각의 위험성과 처벌 기준을 교육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파쇄기 임대 안내도 홍보하고 있다.
또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비상 소화장치를 활용한 '3분 예비 주수' 훈련을 실시, 화염 확산을 차단하고 소방차 도착 전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대응책도 마련했다.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의용소방대원 104명으로 구성된 '산불 예방 순찰팀'과 '피난 약자 대피 전담팀'을 투입해 하루에 2차례 순찰하고 있다.
김승룡 도 소방본부장은 "건조한 봄철에는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업 부산물이나 생활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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