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예전에는 홈런 의존도 높은 스윙들을 많이 했는데..."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내야수 변우혁을 언급했다.
변우혁은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 5타수 2안타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해 5-4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중후반 변우혁은 KIA에 큰 힘이 됐다. 팀이 1-2로 끌려갔던 6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박진 상대 2타점 적시타를 쳐 3-2로 역전타를 때렸다.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8회초 1사 2루에서는 구원 투수 정철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3을 만들었다. 팀은 8회초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를 더 추가하며 2연패를 끊어냈다.
올해 변우혁은 정규시즌 10경기 타율 0.306(36타수 11안타)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3을 기록하고 있다. 콘택트 능력을 끌어올리며 타율 수치를 끌어올렸다. 더 눈길을 끄는 건 클러치 능력이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533(15타수 8안타) 11타점으로 득점 기회에서 더 강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변우혁의 달라진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이전에는 일발 장타를 노린 큰 스윙을 했다면, 지금은 좀 더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득점 기회에서도 간결한 스윙으로 적시타 생산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아 보였고, 연습에서도 그걸 유지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다. 예전에는 홈런 의존도 높은 스윙들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정확한 것부터 한다. 이전부터 계속 '득점 기회에는 꼭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지닌 선수가 돼야 훨씬 더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찬스에서 쳐보며 재미를 느껴야 더 즐겁다"고 말했다.
현재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도영은 변우혁은 향해 "뭔가 깨달은 것 같다"며 극찬했다. 그만큼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변우혁이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가 (변)우혁이한테 했던 말도 멀리 치는 것보다 좀 더 정확한 것에 관한 의존도를 먼저 생각하라는 의도로 얘기하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선배들도 마찬가지다. 안타 뒤에 홈런이 있지, 홈런 앞에 안타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점들을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지금 마인드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그렇게 한다면,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변우혁이 맹활약을 이어간다면, 이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다. 현재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변우혁은 코너 내야를 가능하다는 것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김도영이 부상에서 복귀해 1루수 위즈덤-3루수 김도영 이상적인 라인업으로 시즌이 운영된다면, 자연스럽게 변우혁의 쓰임새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명타자에는 베테랑 최형우가 있어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다.
이 감독은 "도영이가 돌아오더라도 처음부터 곧바로 풀타임을 뛸 수 없다. 위즈덤은 풀타임 출전했기에 체력 소모가 많이 됐을 것이다. 몇 경기 정도는 돌아가면서 써야 할 것 같고, 그 이후에는... 우선 (김도영이) 돌아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웃어 보였다.
타격에 눈을 뜬 변우혁은 강한 타구가 많이 오는 3루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KIA에 보탬이 되고 있다. 현역 시절 3루수 출신 이 감독은 변우혁 3루 수비에 "잘한다. 덩치에 비해 부드럽고, 송구도 좋다. 크게 긴장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괜찮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주전 선수로 갈 수 있는 능력도 지녔다"고 칭찬했다.
좋은 선수가 많을수록 팀에는 플러스가 된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변우혁이 있기에 KIA는 김도영과 위즈덤을 충분히 관리하며 시즌을 풀어갈 수 있다. 이는 팀에 혹서기와 시즌 막판 큰 힘이 될 것이다. 변우혁 맹활약에 KIA가 웃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홍상수♥김민희, 10년 불륜 결실은 득남…혼외자 유산 상속받나
- 2위 '이혼 13년 차' 오정연, 전남편 서장훈 소환 "헤어졌다고 버리나"
- 3위 '음주 사체유기' 조형기, 뒤늦게 포착된 근황…욕설 쏟으며 '남탓'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