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극적인 반전으로 6강에 오른 안양 정관장이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업셋’ 4강 PO 진출을 노린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6위 정관장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3위 현대모비스와 PO 1차전을 벌인다.
시즌 중반 ‘10연패 늪’에 빠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정관장은 팀 최다 득점자인 디온테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 등 외국인 선수들을 새로 정비한 지난 1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시즌 최종전인 원주 DB와 ‘단두대 매치’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6강 PO에 올랐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기적처럼 봄 농구에 도달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4강 PO를 노리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최근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어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변수는 부상이다. 주전 가드인 변준형과 배병준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버튼을 임시 가드로 기용하고 이우정 등 백업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PO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리바운드와 수비 집중력, 실수 최소화가 관건이다”라며 “현대모비스의 게이지 프림과 숀 롱 등 외국인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 모두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한편,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4위 수원 KT 소닉붐은 지난 시즌 아쉽게 첫 챔피언 문턱에서 좌절한 아픔을 딛고, 올해는 더 강한 조직력으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KT는 12일 오후 2시 수원 KT소닉붐아레나서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 1차전을 치른다.
송 감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은 외국인 선수에 의존한 전술이었다면, 올해는 전체적인 팀 밸런스와 조직력이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훈이 허벅지 타박상으로 몸상태가 온전치 않은 게 우려되지만 레이션 해먼즈와 하윤기, 문정현 등이 중심을 잡고 있다.
KT는 정규 시즌 한국가스공사에 2승4패로 밀린 것이 불안 요소다. 송 감독은 “상대 니콜슨과 벨란겔의 봉쇄를 위한 전술도 준비하고 있다. PO는 집중력과 실책 관리가 승패를 좌우하는 무대다”라고 강조했다.
정규리그의 흐름을 완전히 뒤엎을 수 있는 PO 무대에서 6강을 넘어 4강 PO 그 이상을 꿈꾸는 정관장과 KT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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