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 즐기는 이들이 많은 기호품이다. 겨울이나 여름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차나 얼음을 동동 띄워 시리도록 차가운 차 한 잔을 마시면 몸 속에 스며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이런 차는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사람들이 잘 들어보지 못한 종류도 있다. 이번에 소개할 차도 그렇다. 씁쓸하지만 은은한 단맛이 나는 이 차는 바로, 이름도 생소한 '돌외잎차'다. 대체 어떤 음료일까? 이에 대해 알아본다.
돌외의 생태
돌외는 쌍떡잎식물 박목 박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주로 대만, 중국, 인도 등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 분포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지역, 제주도, 울릉도의 산야지에 자생한다.
산이나 들의 숲 속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는 이 식물은 잎은 어긋나며 양면에 다세포로 된 백색털이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사라진다. 5갈래로 갈라져 단풍을 닮은 모양으로 나오는 작은 잎은 보통 5개가 나오지만 개체에 따라 3~7개인 것도 있다.
돌외잎차에 대한 이모저모
돌외는 잎을 씹으면 단맛이 있어 감차덩굴이란 의미로 '덩굴차'라고도 불린다. 워낙 효능이 많고 몸에 좋아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이 식물을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라고 칭하기도 하며, 남쪽에서 자라는 인삼 같다 해서 '남부 인삼'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돌외의 잎을 수확해 잎이나 덩굴이 녹색이 되도록 햇볕에 건조한 후 따뜻한 물에 우리면 돌외잎차가 된다. 이 차는 씁쓸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데, 쓴맛을 견디기 힘들다면 여기에 레몬청을 첨가해 마셔도 좋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언론 매체인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위치한 레녹스 힐 병원의 내과 의사인 마이클 아지즈 박사는 "돌외잎차의 ORAC(항산화 능력)는 녹차의 약 8배"라고 밝혔다.
그는 돌외잎차를 마시는 방법에 대해 "250mL의 물에 말린 돌외잎 1~2티스푼을 넣고 우려낸 다음 잎을 걸러내고 마시기를 권장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돌외잎차의 효능과 부작용
돌외잎차에 풍부한 항상화 성분은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노화를 방지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체중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단, 돌외잎차가 몸에 좋다고 과다 섭취할 시에는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상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나 저혈압, 면역억제제, 항혈소판제 등을 복용 중이라면 약 효과가 떨어지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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