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수 증가 추세 둔화
가맹점 매출액은 안정적 성장 지속
[포인트경제] 가맹사업의 성장 추세가 전년 대비 둔화됐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수는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감소해는데 특히 브랜드 수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1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4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 발표'에 따르면 가맹본부 수는 8802개, 브랜드 수는 1만2377개,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다. 전년대비 가맹본부 수와 가맹점 수는 각각 0.5%, 3.4%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6.5%p, 1.8%p 감소했다. 브랜드 수는 6년 만에 최초로 감소했다.
공정위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내수경기 회복지연과 자영업 경영여건 악화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 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해 대거 등록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외식 및 도소매 업종 브랜드 수가 감소했고, 서비스 업종은 1.7% 소폭 늘었다. 가맹점 수는 외식(0.6%), 도소매(1.1%), 서비스(10.0%)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8%), 서비스(15.6%), 도소매(4.6%) 순이며, 가맹점 수 비중 역시 외식(49.6%), 서비스(31.4%), 도소매(19.1%) 순이다.
업종별 가맹점 연간 평균 매출액과 업종별 가맹점 평균 매출액(백만 원) /공정거래위원회
지난 2023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5억 원으로 전년(3.4억 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 변동과 비교할 때,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공정위는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완료되면서 서비스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4.6%)했고, 도소매(3.5%), 외식(3.0%)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체 가맹산업 규모의 증가 추세는 둔화되었으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이 감소하는 등 거래 관행도 일부 개선됐다"고 말했다.
주요 세부 업종 가맹점 수 전년 대비 증가율 (외식 업종) /공정거래위원회
그러면서 "경기불황 국면에서 가맹산업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으나,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정위는 사업노하우를 갖추지 못한 브랜드가 편법적으로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1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맹사업 1+1 제도는 가맹본부가 1년 이상 직영점을 운영해 노하우를 습득하고 상품과 서비스가 검증된 브랜드만을 가맹사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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