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오넬 메시가 일신의 힘으로 인터마이애미를 승리로 이끌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 컵 8강 2차전을 치른 인터마이애미가 로스앤젤레스FC(LAFC)에 3-1로 이겼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인터마이애미는 1, 2차전 합계 3-2로 4강에 올랐다.
메시가 다시 한번 인터마이애미와 기적을 만들었다. 이날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공격진을 이뤄 선발 출장했지만 팀은 전반 9분 만에 LAFC의 애런 롱에게 일격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1, 2차전 합계 0-2로 3골을 넣어야만 4강 진출이 가능했다.
이때부터 메시의 마법이 시작됐다. 메시는 전반 35분 수아레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잔발을 이용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접근한 뒤 기습적인 타이밍에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위고 요리스가 팔을 쭉 뻗었지만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후반 16분에는 중앙에서 공을 잡아 왼쪽으로 공을 건넸고, 이를 받은 노아 앨런이 올린 크로스가 아무도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운이 좋은 공격포인트였다고 할 수 있겠으나 메시가 팀에 기여한 바를 생각하면 합당한 결과였다.
메시는 후반 39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도 성공시켰다. 리오넬 메시가 올린 공을 LAFC 수비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헤더를 하지 못하고 오른팔에 공이 맞으면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메시가 골키퍼 타이밍을 뺏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인터마이애미의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냈다.
메시는 2023년 여름 인터마이애미에 당도한 이후에도 2023시즌 미국·멕시코 리그컵(리그스컵) 우승, 2024시즌 MLS 정규시즌 통합 우승 등 일신의 힘으로 팀을 우승권으로 만들었다.
이번 시즌에도 자신이 뛴 9경기에서 8골 3도움으로 변함없는 위세를 과시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2골 1도움으로 팀이 만든 3골에 모두 관여하며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 컵 4강에 진출, 팀이 챔피언스 컵 첫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진= 인터마이애미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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