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 청각장애 등 난청인을 위한 텔레코일존이 국내 최초로 설치된다. 경기장의 안내데스크와 매표창구에 텔레코일존을 설치해 난청인에게 정보제공 및 티켓 구입 등을 원활하게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난청인교육협회는 10일 상암경기장 내 1층 안내데스크와 2층 매표창구에 난청인을 위한 텔레코일존이 설치돼 운영된다고 밝혔다. 해당 텔레코일존은 서울시설공단과 FC서울 축구단과의 협의 하에 설치되며 매표창구에서는 오는 12일 FC서울의 홈경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W석 1층 안내데스크의 텔레코일존은 일과시간 중 상시 운영된다.
텔레코일존은 보청기나 인공와우 착용자가 자기장 전파를 통해 무선신호로 전달된 소리를 주변의 소음과 관계없이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청취보조시스템이 설치된 공간이다. MBL, NBA, EPL 등 해외리그에서는 경기장 시설을 이용하는 난청인이 보다 편리하게 편의시설을 찾을 수 있도록 텔레코일존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난청인교육협회 송재명 기술자문위원은 “국내에서도 당사자 및 관련단체에서 지속적으로 텔레코일존에 대한 인식개선과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텔레코일존이 운영된다는 소식은 난청인의 편의 제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난청인에게는 스포츠경기 관람을 통한 사회 참여기회가 확대되고 국내에서도 무장애 스포츠 관람시설을 만들어 가는데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타 스포츠시설의 동참을 희망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