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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저는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 저부터 먼저 그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불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저는 이제 저에게 주어진 새로운 역할에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권력 독점으로 인해 독선과 독재가 횡행하려는 작금의 위기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실천되는 나라를 지켜내고, 우리 당을 합리적 자유 우파 진영의 중심축으로 재정비하여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일에 묵묵히 그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친윤 중진이다.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당권을 거머쥐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압박으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도하며 다시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회복했다.
또 다른 친윤 중진인 원희룡 전 장관도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제가 대선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며 “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와 원 전 장관이 잇달아 대선 출마 뜻을 접으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친윤 주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다만 또 다른 강성 친윤 의원인 윤상현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대선 후보로 차출해야 한다며 한 대행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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