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유난히 친한 김주형은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셰플러와 친분 덕분에 더 노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취재진과 만나 '셰플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더 나은 선수가 되는 데 도움이 되냐'는 질문을 받고 "그와 친하다고 해서 내가 나아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수준을 더 높게 만들었다"고 답했다.
그는"(셰플러와 가깝게 지내면서) 나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되었고, 연습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셰플러가 얼마나 큰 노력을 했는지를 알기에 벌떡 일어나서 연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타이거 우즈 이후로 이렇게 좋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셰플러를 극찬한 김주형은 "난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된 이유다. 노력이 셰플러의 골프를 더 좋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이 보는 셰플러의 가장 큰 강점은 남다른 승리욕과 균형 잡힌 삶의 태도다.
김주형은 "경쟁심이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그게 골프를 칠 때도 나타난다. 특히 나와 내기 골프를 하든 메이저 챔피언십에 출전하든, 이기고자 하는 그의 눈빛은 정말 똑같다"고 소개했다.
김주형은 그러면서도 "골프장 밖에서는 자신의 성공을 매우 잘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골프 선수로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사는 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때와 여전히 똑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주형은 "이제 몇 년 쳐봤으니까 이제 나가서 플레이 잘하면 될 것 같다. 준비됐다"고 마스터스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감이 나쁘지 않다. 전에는 정말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 몇 년을 해 보니 오늘 밤에는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한결 부담이 덜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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