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앱 'VIP 등급'이라는 이유로 이별 통보 당했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호텔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숙박 앱 VIP라고 남친한테 차였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와 곧 100일이라서 서로 어디 놀러 갈지 정하고 있었다. 호텔 예약 앱 켜서 보는데 회원 특가가 뜨더라"라며 "난 내가 VIP 등급인지도 몰랐다. 근데 남자친구가 '음? 이거 뭐야?'라고 말하더니 '여행 안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당황스러움을 느낀 A씨는 결국 남자친구와 말다툼하게 됐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나도 여행 갔지만, 회원 특가 같은 건 뜬 적 없다. 너는 얼마나 전 애인들이랑 많이 놀러 다닌 건지 모르겠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아서 헤어지고 싶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A씨는 "난 원래 혼자 국내 여행 자주 다니고 지난해에도 혼자 일본, 타이완 다녀왔다. 여름에 친구들이랑 베트남 여행 간 것도 내가 예약했을 뿐이고, 올해 친구들이랑 제주도 간 것도 내가 예약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전 애인들이랑 여행한 건 내가 예약한 적이 없을 정도다. 남자친구랑 여행 자주 다니는 편도 아니었는데 (오해받아서) 너무 화가 난다. 뭐 저런 찌질한 애랑 사귀었는지"라고 억울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원래 헤어지고 싶었던 거 아니냐. 이유를 만든 것 같다" "2박3일로 호텔 예약했더니 바로 골드클래스 승급되던데"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등급 가지고 저러냐" "상대방 이야기도 안 듣고 제멋대로 판단하고 결론 내리는 거 너무 싫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반대로 남자친구가 숙박 앱 VIP인데 혼자 아니면 가족, 친구랑 여행 갔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다 믿을 수 있냐" "남자친구가 숙박 앱 VIP라고 하면 난 싫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봐라" 등의 의견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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