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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전분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동물실험서 건강 문제 유발"

연합뉴스 2025-04-10 08:00: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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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전분 기반 미세플라스틱 노출 생쥐, 간손상·혈당증가 등 이상"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도 간 손상과 장내 미생물군 불균형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전분 기반 생분해성 미세플라스틱이 생쥐에게 미치는 영향 실험 전분 기반 생분해성 미세플라스틱이 생쥐에게 미치는 영향 실험

연구팀은 생쥐를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미세입자에 3개월간 노출하는 실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간·난소 등 장기 손상과 혈당 수치 증가, 지질 대사 이상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Yongfeng Deng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난징 동남대학 덩융펑 교수팀은 10일 미국화학회(ACS) 학술지 농업 및 식품 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서 생쥐를 전분 기반 미세플라스틱에 3개월간 노출하는 실험에서 이런 문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덩 교수는 석유 대신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음식 포장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이 연구는 전분 기반 플라스틱이 원래 생각했던 것만큼 안전하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제품에서 발생하는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돼 다양한 건강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대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전분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석유 기반 플라스틱보다 더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런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생쥐 15마리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일반 사료를, 두 그룹에는 전분 기반 미세플라스틱(저용량과 고용량)이 든 사료를 3개월간 먹인 뒤 장기 조직, 대사기능, 장내 미생물 다양성 등을 평가했다.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은 평균적인 사람이 매일 섭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을 기준으로 조정했다.

3개월간 사료를 먹인 뒤 분석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든 사료를 먹은 생쥐들은 간과 난소 등 여러 장기가 손상됐고 고용량 사료 그룹의 손상이 더 심했다. 그러나 일반 사료 그룹 생쥐들은 장기 조직 생검 결과 정상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플라스틱 사료 그룹은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이상과 포도당·지질 대사 관련 분자 생체지표 장애 등으로 혈당 수치 상승, 간에서의 산화스트레스 증가, 지질대사 이상 등 위험 증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로 인한 유전자 경로 조절 장애와 특정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이 생쥐 신진대사와 일주기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덩 교수는 "전분 기반 미세플라스틱에 장기간 저용량으로 노출되면 일주기 리듬 교란과 포도당·지질 대사 장애 등 건강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바이오플라스틱을 식품 포장재 등으로 대규모로 사용하기 전에 안전성에 대한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출처 :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Yongfeng Deng et al., 'Long-Term Exposure to Environmentally Realistic Doses of Starch-Based Microplastics Suggests Widespread Health Effects', http://pubs.acs.org/doi/abs/10.1021/acs.jafc.4c10855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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