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반' 시도했다가 아시아쿼터로 복귀…우리카드와 재계약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21·등록명 알리)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포기하고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참여한다.
10일 한국배구연맹(KOVO)과 우리카드에 따르면 알리가 11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될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참여하기로 했다.
올 시즌에 뛴 선수는 드래프트 하루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란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인 알리는 당초 지난달 20일 마감이었던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5월 6∼9일·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신청했다.
2023-2024시즌 아시아 쿼터제가 처음 도입된 이후 아시아 쿼터 선수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건 알리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알리는 페널티가 적용돼 향후 2년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신청할 수 없다.
알리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신청했던 건 연봉 상한액 차이가 커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해 시장의 평가를 받아보려는 마음이었다.
남자부 아시아 쿼터 연봉 상한액은 1년 차 10만달러, 재계약 시 12만달러이지만, 외국인 선수는 1년 차 40만달러, 재계약 시 55만달러로 차이가 4배 이상 차이 나기 때문이다.
알리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총 529점을 뽑아 득점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포인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846점),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670점), 아시아 쿼터 선수인 삼성화재의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622점), 현대캐피탈의 허수봉(559점)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알리는 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5.82%)와 후위 공격 1위(성공률 63.16%), 서브 부문 6위(세트당 0.30개)에 랭크됐다.
알리가 다시 마음을 바꾼 건 우리카드에 남겠다는 쪽으로 결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드래프트 직전 알리와 재계약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번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는 101명이 신청했다가 3명이 취소해 98명이었으나 알리의 신청으로 99명이 참여하게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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