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행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선도하던 과거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행장은 취임 이후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전략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NH농협은행은 금융 데이터와 네이버페이의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다양한 상품 서비스 개발을 논의 중이다. 네이버의 안면 결제 시스템과 NH올원뱅크의 접목, 고객 맞춤형 신용평가 모델 개발 등도 준비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행장은 과거 빗썸, 코인원과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법인 거래 활성화를 통해 공공기관 고객을 확보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부통제 강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강 행장은 "금융사고 제로화는 제 가치관의 최정점"이라며, 이를 위해 원리·원칙을 '십계명'으로 정리해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수석부행장이 이끄는 6개 분과의 태스크포스를 통해 자산 대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 행장은 조직의 체질 개선과 성과 계량화를 추진하며, 선언적 구호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강조하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지적하며,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을 돕고 농업, 농촌을 지원하는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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