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인상하면서도, 한국을 포함한 70여 개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상호 관세를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응하는 조치로, 다른 국가들과는 맞춤형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즉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은 미국과 협상에 나섰고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 관세를 유예하고 10%로 낮추겠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중국이 경솔하게 보복을 결정한 것이라며, 미국을 때릴 경우 더 강력히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관세'로 인한 무역전쟁의 격화로 세계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 이상의 상호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조치가 시행된 지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해 유예 조치를 내렸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해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하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러한 조치에 대응해 전날 대중국 상호 관세를 34%에서 104%로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21%포인트를 높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가 결과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이 협상을 위해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전 세계 대 중국' 구도로 만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으며, 교역 파트너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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