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데지레 두에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로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애스턴빌라에 3-1로 이겼다. 2차전은 오는 16일 빌라 홈구장인 빌라 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두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스리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신뢰하는 공격 조합이다. 두에는 시즌 초반만 해도 이강인이나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잠재적 경쟁자 정도에 그쳤지만, 시즌 후반기 들어 잠재력을 제대로 끌어내며 PSG 주전 선수로 우뚝 섰다.
이번 경기 두에는 자신이 왜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는지 증명했다. 경기 초반부터 날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0-1로 뒤지던 전반 39분에는 누누 멘데스의 패스를 받아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시도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는 동점골을 넣었다. 그 전까지 숱한 선방을 하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도 반응하지 못하고 바라만 본 득점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두에는 전반 막판 위협적인 모습을 연달아 선보였다. 전반 43분 왼쪽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한 뒤 때린 강슛으로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위협했고,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상대 역습 기회를 가로챈 뒤 마르세유 턴으로 수비를 제치고 수비에 막히는 슈팅을 구사했다.
두에는 후반 27분 교체되기 전까지 슈팅 6회, 유효슈팅 3회,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돌파 2회(성공률 50%), 태클 성공 2회(성공률 50%), 리커버리 3회, 경합 성공 8회, 피파울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넣은 게 요행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이번 승리로 의미 있는 기록도 이어갔다. 두에는 PSG 이적 이후 컵대회 포함 43경기에서 1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경기는 총 17경기인데, PSG는 두에가 득점에 관여한 1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25년 들어서만 1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적립했음을 감안하면 PSG가 올해 24경기 22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는 데 두에가 큰 기여를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는 두에를 전 세계 최고 유망주인 라민 야말과 비견하는 시선도 있다. 빌라와 UCL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두에는 야말과 본인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았고, “발전을 위해 내가 비교하는 건 나 자신뿐이다. 내 경기와 훈련을 분석한다. 나 자신에 대한 엄격함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런 방식이 날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주길 바란다”라며 성숙하게 답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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