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민혁이 팀의 분위기를 살리는 쐐기골을 넣었다. 최근 3경기 2골로 잉글랜드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옥스퍼드의 카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1라운드를 치른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옥스퍼드유나이티드에 3-1로 승리했다. 7경기 무승(2무 5패)을 끊어낸 QPR은 승점 49점으로 15위에 자리하며 잔류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양민혁은 최근 교체와 선발로 번갈아 나오며 QPR 주전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3월 A매치에서 요르단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어진 스토크시티와 리그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돼 후반 33분 만회골을 넣으며 챔피언십 데뷔골에 성공했다. 2월 중순 더비카운티에 도움을 기록한 뒤 한 달 반 동안 나오지 않던 공격포인트를 뽑아내며 QPR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 주말 카디프시티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양민혁은 이번 경기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을 선발과 교체로 번갈아 기용하며 그 효용성을 시험 중이다.
양민혁은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경기장에 들어섰고,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1분 경기를 끝내는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카라모코 뎀벨레와 함께 공격 진영으로 쇄도한 뒤 뎀벨레가 준 패스를 받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히 오른쪽 골문 골대를 맞추고 들어가 상대 골키퍼도 도저히 손쓸 수 없는 훌륭한 득점이었다.
양민혁이 완벽히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FC에 데뷔해 12골 6도움이라는 충격적인 활약으로 K리그에 준프로 돌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강원 데뷔 후 4개월 만에 프로 계약 전환에 성공했고, 7월에는 토트넘홋스퍼 이적까지 확정지었다. K리그1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을 휩쓴 뒤 겨울에 토트넘에 합류했으며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위해 같은 런던 연고의 QPR로 임대돼 경험을 쌓고 있다. 뛰어난 판단력, 이른바 ‘디시전 메이킹’으로 실전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는 양민혁은 실제로 QPR에서 거듭 경기를 소화하며 점차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양민혁이 거듭된 활약을 펼치며 현지에서도 양민혁을 다음 시즌 토트넘의 준주전급 선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흘러나온다. 최근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전하면서 “이번 여름 친선경기에서 양민혁에게 처음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양민혁이 프리시즌을 토트넘과 함께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퀸즈파크레인저스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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