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한국 IT 제조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발표된 25%의 관세는 한국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되며, 이는 특히 스마트폰과 PC 제조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IT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현재로서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향후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어 업계는 긴장 상태에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은 관세 부과 초기 국면에서 생산지 다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중국에 주요 생산시설을 두고 있어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애플이 관세 예외를 받는다면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PC 제조업계 역시 관세 부과에 대비해 생산지 이전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면 소비자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관련 IT 기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번 상호관세 조치로 인해 IT 기기의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AI 서버, 스마트폰, 노트북 등 주요 제품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글로벌 IT 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는 수출 전략의 재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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