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KKKKKKKKKKKKK' 키움 로젠버그의 신념 "야구에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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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KKKKKKKKKKKKK' 키움 로젠버그의 신념 "야구에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STN스포츠 2025-04-10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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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케니 로젠버그. 고척=사진┃이형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케니 로젠버그. 고척=사진┃이형주 기자

[STN뉴스=고척] 이형주 기자 = 케니 로젠버그(29)가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9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선발 로젠버그가 환상적인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5⅔이닝까지는 안타와 볼넷 하나 내주지 않고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6회초 상대 최원영의 빗맞은 타구가 2루타가 돼 퍼펙트는 깨졌다. 하지만 8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만드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사사구는 1개, 피안타는 4개에 불과했으며 탈삼진이 13개에 이르렀다. 

이날 로젠버그가 잡아낸 13개의 삼진은 키움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14개의 한현희다. 외국인 선수로만 한정하면 후라도와 함께 공동 1위의 기록이다. 

경기 후 로젠버그는 먼저 한국어로 장난스럽게 "피고내(피곤해)"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진지한 모습으로 "호투보다는 팀 무실점에 기여하며 승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 책임 주자가 있었는데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쳐준 주승우에게 고맙다.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해준 송성문, 이주형, 박주홍 등 야수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퍼펙트를 만들 수 있었던 것에 대해 "1회초가 끝난 뒤에 컨디션이 조금 좋다고는 생각했다. 그 외에 특별한 느낌을 받거나 한 것은 없다. 퍼펙트에 대한 인지? 3회초가 끝난 뒤 내가 퍼펙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5회초를 마친 후에도 깨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라고 전했다. 

로젠버그는 "하지만 야구라는 것이 그렇다. 오늘 내 동료 야시엘 푸이그의 타구처럼 잘 맞은 것이 범타가 되기도 한다. (내 퍼펙트를 깬 최원영의 타구처럼) 80km 남짓의 타구 속도를 낸 공이 야수들 사이에 떨어져 안타가 되기도 한다"라며 퍼펙트를 아깝게 놓쳤음에도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완봉에 도전해 9회초에도 올라온 것에 대해 "8회초를 마친 뒤에 (확실한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은 상황이라) 내가 요청을 드렸다. 주자를 내보내면 내려오겠다고 코칭 스태프 분들께 제안했다. 그러자 코칭 스태프 분들이 주자 2명이 출루하면 내려오자라고 말씀하시며 맡겨주셨다. 하지만 첫 타자 신민재와 어려운 승부를 했고, 이후 오스틴 딘과도 마찬가지였다. 위기에서 내려왔는데 잘 막아준 주승우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1개만 더 삼진을 잡았다면 구단 탈삼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맙소사"라는 반응이 나온 로젠버그는 "개인 기록인 것 같다. 프로에서 10개였던 것 같고,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16개까지 해본 적이 있다. 다음 번에 14개 혹은 KBO 기록인 17개(한화 류현진)에 도전할 것이냐고? 그렇지 않다. 삼진은 좋지만 나는 팀 승리가 우선이고, 그 때문에 적은 투구수로 많은 타자를 상대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키움은 현재 외국인 타자 2명에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 1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했다. 타 구단들이 외국인 타자 1명,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자유롭게 투수 동료들과 대화하는 타 팀 투수들을 보고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냐고 묻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함께 하는 외국인 투수는 없지만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라는 외국인 동료들이 있다. 영어를 조금씩 하는 한국인 동료들도 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나는 야구에 있어서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야구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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