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영 작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매일매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2500여년전 플라톤 선생도 똑같이 말씀하셨다.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힘겨운 싸움을 하는 중이다."
얼마나 힘들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격려와 인정의 한 마디를 갈구하면서 잠자리에 들겠는가. 인정과 칭찬은 아이나 부하직원에게나 필요한 것이라고? 아직 인간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아이나 어른이나 성공한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나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칭찬과 인정이다. 아내도 아버지도 간절히 원한다.
나 역시 깊은 제 마음 속에는 저를 인정한 말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어둠침침한 골짜기를 지나거나 깊은 곳에 갇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바로 저를 인정했던 말들이지요. 한마디의 인정이 아픈 상처를 치유해주며 내가 어떤 존재인가를 깨우쳐 주기도 합니다. 인정과 칭찬 속에는 삶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들어있습니다. 그것들은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삶에 의욕을 심어줍니다.
대통령이라고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의 한분인 링컨대통령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링컨이 암살당하던 날 주머니 속에 넣고 있었던 물건들은 참으로 평범했습니다. A. 링컨’이라고 수를 놓은 손수건 한 장과 실로 묶어서 고쳐 놓은 안경집, 5달러 지폐 한 장이 든 지갑 그리고 스크랩된 낡은 신문기사 쪼가리...
신문기사 내용은 링컨의 정치 활동을 칭찬하고 격려한 것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아브라함 링컨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분’이라고 언급하는 존 브라이트의 연설문이었습니다.얼마나 자주 보았는지,신문조각은 이미 닳고 닳아서 너덜너덜했습니다. 링컨이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수많은 비난과 어려움을 참고 견뎌 낸 방패는 바로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낡은 신문 한 조각이었습니다.
그는 얼마나 외로워 했을까요.성공을 한 순간부터 주위의 적들은 더욱 강고해지고 가짜 친구들이 우글거리는 그 자리. 지금은 미국인들이 링컨을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고 있지만 당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혐오스러워 했습니다.그의 얼굴만 보아도 기분이 나쁘다며 원숭이,바보,사기꾼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또한 남과 북의 전쟁으로 인해 맹목적인 증오가 그에게 쏠려 고통의 나날을 보냈지요.이 증오는 결국 그를 암살로 인생을 마감하게 만들었습니다.링컨처럼 위대한 리더도 인정과 칭찬을 필요로 했다는 것은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 토대에서 매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지를 잘 증명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앞날을 예측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목표했던 곳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버틸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러한 힘이 작은 쪽지에서 나왔다는 링컨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는 칭찬과 인정의 말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관심과 메시지가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그를 버티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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