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호주)는 지난해 마스터스 첫날 복장 불량으로 경고를 받았다. 지나치게 화려한 옷을 입었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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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는 지난해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그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데이가 경기에 입고 나간 티셔츠와 바지였다. 상의에는 커다란 글씨가 새겨졌고, 바지는 헐렁한 게 요란하기 짝이 없었다. 이를 본 마스터스 조직위는 데이에게 다른 옷을 입을 것을 권했고, 다음날부터는 조금 얌전한 옷을 입었다.
‘요주의 인물’로 찍힌 탓인지 올해 마스터스는 데이를 상대로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알려달라”며 ‘사전 검열’에 나섰다.
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 조직위가 어떤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설지 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복장 불량으로 경고를 받은 탓인지 올해는 스스로도 신경을 썼다. 데이는 “(대회 조직위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그래서 올해는 모든 걸 반으로 줄였다”고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개막 준비를 위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나와 연습을 시작한 데이의 복장은 작년과 비교하면 훨씬 얌전해졌다.
공식 연습일 첫날은 청록색의 티셔츠에 흰색 바지와 모자를 쓰고 나왔다. 상의엔 요란한 로고도 없었다. 둘째 날에는 검은색 상의와 바지 그리고 모자를 쓰고 버바 왓슨(미국)과 함께 코스를 돌았다. 큰 글자도 보이지 않았고, 지극히 평범한 옷이었다.
데이는 “제가 여기에 온 이유는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패션 감각을 살려 경기를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스는 프로골프대회 가운데서도 유독 상업적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 대회 명칭엔 그 어떤 후원사의 이름이나 로고를 붙이지 않고, 코스 내에도 단 1개의 광고판도 허용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이를 어느 정도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나치게 후원사를 광고하는 목적이 보이는 경우엔 제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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