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고(10일)를 하루 앞두고 전격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그는 “제가 대선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며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 전 장관은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당정이 분열하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고 절박하게 경고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며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도 아쉬워했다.
이어 원 전 장관은 “그리고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과 국민의 지지에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내는 등 주요 친윤계 의원으로 꼽혔던 원 전 장관은 지난해 친윤 대표주자로 전당대회에 나섰으나 낙마했다. 원 전 장관은 당시 ‘당정일체’를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으나, 18.85% 득표에 그쳐 한동훈 전 대표(득표율 62.84%)에 크게 밀렸다.
이후 외부활동을 자제했던 원 전 장관은 탄핵 정국에서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을 물밑 지원했다. 최근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주목을 받으며 대선 출마가 가시화하는 듯 했으나 끝내 불출마를 택했다.
원 전 장관은 이번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친윤계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김 전 장관은 9일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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