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흥덕IT밸리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찰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건물 관리주체 등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흥덕IT밸리 관리지원센터와 방재실, 그리고 최초 불이 난 차량을 보유한 입주업체와 해당 차량을 개조한 업체 등 4곳에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자료와 비교 분석해 화재 원인 및 확산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입건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50분경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IT밸리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입주업체 직원인 50대 A씨가 숨졌으며, 건물 내외부에 있던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흥덕IT밸리는 지하 3층, 지상 4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건물로, 220여 개의 IT 관련 업체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입주해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화재가 발생한 원인과 당시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2차례에 걸친 합동 감식에서 화재가 A 업체가 장기 임차한 2025년식 스타리아 승합차에서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승합차는 B 업체를 통해 화물 공간을 냉동고로 개조한 차량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개조 과정에서 배터리, 온도조절장치, 냉각팬 등이 추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흥덕IT밸리 소방설비 관리자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화재 당시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의 조사를 통해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과 확산 경위를 밝힐 계획"이라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수사 대상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수사는 흥덕IT밸리 화재의 전모를 밝히기 위한 경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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