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의 승격을 이뤄냈다.
버밍엄 시티는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피터버러에 위치한 런던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리그 원(3부) 31라운드에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백승호는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다. 후반 17분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밟았고 2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패스 성공률 95%(18/19), 정확한 크로스 1회, 정확한 롱패스 1회, 리커버리 5회, 지상볼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후반전 버밍엄의 중원을 책임지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버밍엄은 전반전 2골을 넣으면서 2-1로 앞서갔고 후반전 실점없이잘 마쳐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로써 버밍엄은 29승 8무 3패, 승점 95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승격이 확정됐다. 2위 렉섬(승점 81점)과의 격차도 만만치 않게 벌어져 있어 우승 조기 확정도 머지 않았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충격적인 3부 강등을 경험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승격하여 2부 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버밍엄에 입단하여 단숨에 팀 주전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막바지까지 버밍엄이 생존 경쟁을 이어갔고 최종전에서 백승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잔류에 대한 희망이 있었으나 끝내 좌절됐다. 3부로 강등되면서 여러 주전 선수들의 전력 누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백승호를 향한 관심도 많았다.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2부 리그 팀과 연결됐는데 버밍엄은 백승호에 대한 거절을 모두 차단했다.
오히려 백승호는 버밍엄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3부 리그 강등에도 재계약을 택한 것에 국내 축구 팬들의 우려를 낳았으나 백승호는 “새 시즌이 시작되어 정말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매일 하는 것과 플레이를 보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버밍엄에 잔류하는 것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선택은 옳았다. 백승호는 버밍엄에 남아 꾸준히 출전하면서 개인 기량도 끌어 올렸고 승격도 이뤘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