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향긋한 나물과 살이 통통하게 오른 해산물이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제철 해산물은 그 중에서도 고급이라고 손꼽히는 음식으로, 회, 샤브샤브, 구이, 초밥 등 어떤 방식으로 요리해도 맛 좋은 별미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인 이 해산물은 바로 '키조개'다. 이에 대해서 알아본다.
키조개의 생태
키조개는 이매패강 홍합목 키조개과에 속하는 초대형 조개로, 크기 30cm가 넘는 거대한 크기가 특징이다. 껍데기의 폭이 좁고 아래로 점점 넓어진 삼각형으로 마치 곡식 따위를 까부르는 키를 닮았다 하여 ‘키조개’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다른 이름으로는 '채이조개', '게이지', '개두', '챙이조개', '게지', '치조개' 등이 있다.
껍데기의 색은 회록갈색 또는 암황록색이 많으며, 안쪽은 검은색 진주 광택이 난다. 껍데기 자체는 그리 단단하지 않아 잘 부스러지지만 가장자리는 식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날카롭다.
키조개는 내해, 내만의 조간대에서 수심 5∼50m까지의 진흙에 살며 7∼8월에 산란을 한다. 발생 후 15∼20일 동안은 부유생활을 하다가 성체가 되면 몸체의 대부분을 진흙 속에 숨긴 채 수관으로 플랑크톤 등의 부유물을 걸러 먹고 산다.
키조개 관자 볶음 만드는 법
키조개는 샤브샤브, 꼬치, 구이, 무침, 회, 초밥, 전, 죽, 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며 특히 후폐각근은 조개관자라고 불리는 인기가 좋은 부위다. 4~5월이 제철인 키조개, 이번에는 밥반찬으로 먹기 좋은 매콤한 키조개 관자 볶음을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키조개 관자 볶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키조개 관자, 양배추, 당근, 대파, 고추, 양파, 참기름, 식용유,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맛술, 다진 마늘, 후추가 있다.
먼저 재료를 손질해야 한다. 시판 키조개 관자를 사용해도 되지만, 이번에는 키조개 손질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키조개 껍질 사이에 칼을 넣고 힘을 줘서 양쪽으로 갈라준다. 그 다음 작은 나이프로 껍질에서 키조개 관자를 분리해준다.
이후 분리한 키조개 살에서 내장을 제거한다. 비교적 어두운 부분을 찾아 떼어내면 된다. 이후 다른 부위와 관자를 분리해주고, 남은 키조개 살은 나중에 다른 요리에 사용할 수도 있으니 냉동해두자.
다음은 야채 손질이다. 당근은 금방 익도록 두깨 0.2cm정도로 얇게 썰어준다. 양배추는 관자 크기와 비슷한 정도로 각지게 잘라주면 된다. 대파와 양파, 고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자.
이제 양념을 만들도록 하자. 볼에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맛술, 다진 마늘, 후추를 넣고 잘 섞어준다. 이때, 관자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고려해 수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약간 꾸덕하게 만들어두면 좋다.
양념까지 완성됐다면 식용유를 두른 팬에 당근, 양배추, 양파를 넣고 중불에서 볶아주도록 한다. 양배추 겉면이 투명해지도록 1분 가량 볶아주면 된다. 그 다음 관자를 넣고 30초 정도 더 볶아준다. 관자 색이 하얗게 변하고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정도로 볶으면 된다.
어느 정도 볶아졌다면 양념을 투입하고 중~강불에서 양념이 골고루 묻을 수 있도록 볶아준다. 강불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팬에 남은 관자와 야채의 수분을 날려주는 것이 포인트다.
양념이 골고루 묻었다면 대파와 고추를 넣고 20초간 더 볶은 뒤, 가스불을 끄고 참기름을 둘러주자. 이제 그릇에 예쁘게 옮겨 담으면 매콤 짭짤 밥반찬으로 안성맞춤인 키조개 관자 볶음 완성이다.
키조개의 효능과 부작용
키조개는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많아 혈관 건강, 빈혈 예방, 피로 회복 등의 효능이 있고, 근육 성장 및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는 영양 식품이다.
단, 성질이 찬 음식이기 때문에 몸이 차가운 사람은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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