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영화처럼" 후진 비행하는 블랙버드 eVTOL 최초 시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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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영화처럼" 후진 비행하는 블랙버드 eVTOL 최초 시험 비행

더드라이브 2025-04-09 18:3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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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이착륙기(VTOL)라고 하면 회전하는 블레이드로 구동되는 기체를 떠올리곤 한다. 헬리콥터처럼 이륙하고 이동하며 착륙하기 위해 회전날개가 필요하다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VTOL 항공기가 전통적인 로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사이클로텍(CycloTech)은 바로 그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전 세대의 VTOL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능력을 갖춘 차세대 VTOL을 위한 새로운 양력 및 추진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사이클로로터(CycloRotor)’라고 불리는 추진 장치다.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이 장치는 조종사가 동체나 날개, 혹은 로터 자체를 기울이지 않고도 추진력의 크기와 방향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술의 개념은 비교적 단순하다. 중심축을 기준으로 회전하는 일련의 평행 날개가 중앙 허브에 연결된 형태로 배치된다. 최대 6개의 사이클로로터를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으며, 이 중 4개는 동체의 앞뒤 및 좌우에 수직 방향으로, 나머지 2개는 동체 축을 따라 앞뒤에 위치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추진력의 방향을 회전축을 기준으로 360도 조절할 수 있게 해주며, 항공기가 기존의 VTOL 기체는 할 수 없었던 동작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후진 비행, 측면 비행, 공중 제동, 제자리 회전, 심지어 지상에서의 평행 주차도 가능하다.

사이클로텍은 그간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여러 콘셉트를 선보였고, 2021년에는 실제로 사이클로로터로만 구동되는 항공기의 시험비행에도 성공한 바 있다. 그리고 2025년 3월 말, 이 기술의 진전을 알리는 중대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사이클로로터 6개로 구동되는 프로토타입 VTOL 항공기의 첫 비행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프로토타입의 이름은 ‘블랙버드(BlackBird)’이며, 사이클로텍 팀이 단 11개월 만에 제작했다. 데모 기체로서의 성격을 지닌 이 콤팩트 eVTOL은 향후 항공기 설계에 이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를 항공산업 전반에 입증하기 위해 제작됐다.

사이클로텍은 이 첫 비행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랙버드는 이처럼 많은 수의 사이클로로터를 장착한 최초의 기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로터들은 360도 전방위 추진 벡터링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

시험비행은 유럽 내의 한 일반 항공용 공항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번 시험은 간단한 이륙 및 착륙 동작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후 여러 차례의 비행이 예정돼 있으며, 각 비행마다 사이클로로터의 성능을 점차 더 강도 높게 시험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입증된다면, 특히 개인 교통수단용으로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VTOL 항공기에 대한 길이 열릴 수 있다. 사이클로로터는 보조 추진 시스템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우주 탐사 분야에서도 손쉽게 그 활용 가능성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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