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대한민국 국적을 획득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 9일 법무부 귀화 면접 시험을 통과한 사실을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바 포피엘은 2005년 한국에 유학 온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을 한국에서 거주하며 방송 활동과 육아를 병행해왔다.
2006년 ‘슈퍼주니어의 풀하우스’를 통해 방송에 데뷔했고, 같은 해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한국 시청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에바는 2010년 1살 연하의 한국인 스키 강사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의 삶을 이어가던 중, 그동안 보류했던 국적 문제에 결단을 내리고 지난 2월 귀화를 위한 서류 접수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귀화 과정에서 면접 시험 준비에 부담을 느꼈다며 “공부할 게 많아 멘붕이었다”고 고백했지만, 결국 면접을 통과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데 성공했다.
귀화 소식을 전한 이날, 에바는 법무부로부터 받은 합격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하면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배경음악으로는 윤도현 밴드의 ‘애국가’를 설정해 한국 국적을 획득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의 귀화는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의 일원으로, 또 자녀를 양육하는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에바의 삶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행보로도 평가된다.
에바는 그간 방송에서 가족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서왔다. 특히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제가 첫눈에 반해 6개월 동안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에바는 15년 간의 결혼 생활을 이어오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도 헌신하고 있다.
한 방송에서는 “시도도 안 해보고 포기하는 건 성격에 맞지 않았다. 남편의 성실한 모습이 좋았다”며 적극적으로 구애한 끝에 결혼에 성공한 과정을 유쾌하게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축구 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이번 귀화 소식은 에바의 팬들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다문화 구성원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에바의 귀화 승인을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식 통보했으며, 그가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치면 곧 정식으로 대한민국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에바는 귀화 이후에도 방송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바의 귀화는 단순한 법적 지위의 변화가 아닌, 20년 가까이 한국에서 뿌리를 내려온 한 외국인이 완전히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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