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의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형을 선고한 판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경찰은 8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외곽 라 가렌 콜롱브에서 76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판사 살해 위협, 판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모욕 등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 남성은 르펜 의원에 대한 판결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단두대 사진과 함께 "이 X는 죽어도 싸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앞서 파리 형사법원은 지난달 31일 르펜 의원이 유럽연합(EU)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에 벌금 1억여원, 5년간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했다.
이 중 피선거권 박탈은 1심 선고와 함께 즉시 집행하도록 주문해 르펜 의원의 2027년 차기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상에서 르펜 의원의 극렬 지지자들이 판결을 선고한 베네딕트 드 페르튀스 재판장을 향해 각종 위협과 협박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5명의 용의자가 파악됐다며 "이들은 엄중히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체포된 70대 남성은 이들 5명에 속하진 않는다.
드 페르튀스 재판장은 선고 이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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