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시상식] ‘최초’ 안영준·‘역대최다 4회’ 워니, 정규리그 MVP 합작…SK,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겹경사!

서울 SK 안영준(오른쪽)과 자밀 워니가 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각각 국내선수·외국선수 MVP를 손에 넣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 안영준(30·195㎝)과 자밀 워니(31·198㎝)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가 됐다.

안영준은 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안영준은 KBL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총 111표 중 89표를 획득해 19표를 얻은 팀 동료 김선형을 70표차로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안영준의 정규리그 MVP 수상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워니는 기자단투표를 독식하며 만장일치 수상에 성공했다. 만장일치 외국선수 MVP는 1997~1998년 조니 맥도웰(대전 현대·현 부산 KCC) 이후 역대 2번째다. 2019~2020, 2021~2022, 2022~2023시즌에 이어 개인 4번째 수상에 성공한 워니는 맥도웰과 라건아(이상 3회)를 넘어 역대 최다 외국선수 MVP 수상자로 우뚝섰다.

또한 SK는 김선형과 워니가 동반 수상에 성공했던 2022~2023시즌에 이어 2시즌만에 국내·외국선수 MVP를 독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MVP 상금은 동일하게 1000만 원씩이다.

안영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25초를 소화하며 14.2점·5.9리바운드·2.7어시스트·1.4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국내선수 득점 3위, 리바운드 2위, 스틸 6위, 블록 2위에 오르며 리그 최정상급 포워드로 입지를 굳혔다. 베스트 5(상금 200만 원)에도 오른 안영준은 이날만 1200만 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워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2.6점·11.9리바운드·4.4어시스트·1.5어시스트·0.9블록을 올렸다. 국내·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 블록 2위에 올랐다. 워니는 베스트 5와 득점상(200만 원)을 더해 총 1400만 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안영준은 “화려하진 않지만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더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니는 “더 열심히 훈련해서 통합우승까지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드러낸 워니는 챔피언 결정전에 더 집중하는 듯했다.



한편 SK를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전희철 감독(52)은 감독상을 받았다. 전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개인 2번째다.


강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