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기준 서정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약 9조7770억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국내 그룹 총수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셀트리온 관련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그의 주식 가치가 약 6537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3월 말 기준 대기업 총수 주식재산 보고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계열사의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홀딩스의 경우 98.13퍼센트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서 회장은 73억 달러의 자산을 기록하며 세계 364위에 올랐다.
지난해 455위에서 91계단 상승한 수치로, 한국인 가운데는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의 최근 실적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 회장의 자산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회사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유플라이마와 자가주사형 짐펜트라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각각 휴미라와 램시마의 복제약으로,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미라가 차지하는 미국 시장 규모는 약 22조원, 짐펜트라가 공략하는 염증성 장질환 시장은 약 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의 글로벌 실적 확대 가능성이 커졌고, 중장기적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창업자이자 상징적인 인물로, 지난 2020년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현재는 명예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셀트리온 3사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함께 그가 다시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그의 자산 감소와 달리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같은 기간 동안 주식재산이 5155억원 증가하며 총 3조971억원을 기록, 순위 상승을 이뤘다.
서정진 회장은 1957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인하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삼성전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999년 셀트리온을 창업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선구자로 자리잡았다.
국내 주요 주식부호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12조2312억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를 서정진 회장이 잇고 있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4조1249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 3조7982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조971억원을 보유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 회장은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앞으로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서 회장의 자산 순위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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