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북한 무장공비로 우리나라에 침투한 뒤 귀순해 목사 생활을 이어온 김신조 목사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은 지난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 살해를 목표로 청와대 습격 사건을 일으킨 무장공비 중 유일하게 투항한 요원이다. 당시 북한은 박 전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31명의 무장공비를 남파했다. 김 목사는 생포 직후 임무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라는 답변을 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귀순 이후에는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목사로도 활동했다. 또한 군의 초청으로 안보 강연 등을 해왔다. 2010년에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북한 인권 및 탈북자·납북자 위원회 고문으로도 영입돼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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