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의 디지털 전환 바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스타트업 어바스(대표 우정석)가 유휴 장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자동 견적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마트 제조 플랫폼 ‘엠피니티(MPNITE)’를 베타 오픈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엠피니티는 첨단 IoT 센서 기술과 AI 기반 견적 분석 알고리즘을 결합해, 소공인과 중소 제조업체들이 보유한 유휴 장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수요자와 연결해 제조 매칭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제조 플랫폼이다. 복잡한 시스템 도입 없이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기술력과 생산능력은 갖췄지만 비효율적인 자산 운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공인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
◇ ‘장비 기반 자동 매칭’… 공정·보안·견적까지 원스톱
엠피니티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공장 중심’이 아닌 ‘장비 중심’의 매칭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기존 제조 중개 플랫폼이 특정 공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였다면, 엠피니티는 실제 사용 가능한 장비 데이터를 기준으로 견적과 생산 매칭이 이뤄진다. 이는 거래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면 유출 방지와 같은 보안 요소도 기술적으로 강화한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자동 견적 시스템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사용자가 도면을 업로드하면 AI가 가공 난이도, 재료 소모, 공정 시간 등을 분석해 최적의 견적과 파트너를 제안한다. 이는 소공인의 수익 구조 개선은 물론, 수요자 입장에서는 빠르고 합리적인 단가로 제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을 제공한다.
◇ R&D 수상 기술로 구현된 현실적 플랫폼
엠피니티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2024년 R&D 아이디어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제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된 플랫폼이다. 어바스는 이 수상작의 핵심 기술들을 실질적인 제조 현장에 접목시킴으로써, 단순 중개를 넘어선 ‘실행형 제조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공공 R&D 과제, 민간 스타트업 기술개발 등의 결과물들이 엠피니티를 통해 시제품화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수요-공급의 유기적 연결을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플랫폼 그 이상… 소공인 생태계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우정석 어바스 대표는 “엠피니티는 단순한 중개 플랫폼이 아니라, 제조 현장에 실질적인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도입할 수 있게 해주는 실무형 솔루션”이라며 “특히 장비 활용도가 낮은 소공인들에게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은 여전히 수많은 수작업과 인력 중심 구조에 머무르고 있어, 디지털 전환의 벽이 높다. 엠피니티는 그 간극을 메우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진출도 시야에… 2025년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
엠피니티는 현재 베타 서비스 단계에서 50건 이상의 실견적 수요와 20여 개의 협력 제조 파트너를 확보하며, 초기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어바스는 2025년 상반기 정식 런칭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유휴 자산을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하고 수익화하는 모델은 특히 한국과 같은 중소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파급력이 클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 팩토리 확산과 함께 제조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디지털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지금, 엠피니티는 ‘작은 제조’의 숨은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올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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