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원시설관리공단과 소통해 홈 경기장인 경남 창원NC파크 내 위험도가 높은 루버 3개를 탈거했다.
NC는 9일 "탈거한 루버는 3번과 4번 게이트 사이에 있는 외부 루버 한 개와 3월 말 사고가 일어난 주변의 내부 루버 2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NC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 NC파크에서는 경기장에 설치된 길이 약 2.6m, 폭 40cm로 무게는 60kg가량의 외장 마감 자재 '루버'가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쳤고, 이들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면서 NC는 지난 1일부터 긴급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1일과 2일에 추락한 구조물 루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고, 일주일 일정으로 경기장 내 비구조체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아울러 4일부터 NC 구단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이 공동 구성한 합동 대책반이 야구장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NC는 "루버의 안전 진단 결과 보고는 완료되지 않았으나 경기장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 등을 우선 고려해 관련 기관과 협의해 선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1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점검이 끝나기 전에는 창원 NC파크에서 무관중으로도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사고 발생 뒤인 30일 창원 NC파크 LG-NC전은 취소됐으며 지난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SSG 랜더스의 경기도 취소 결정이 나왔다.
11부터 13일까지 창원 NC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NC전은 장소를 부산 사직구장으로 옮겨서 진행한다. 장소는 사직이지만 NC가 홈팀, 롯데가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15~17일 두산-NC전은 대체 구장을 선정하지 못해 무기한 연기됐다. 롯데전처럼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연전 기간에 잠실에서는 LG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펼쳐진다. KBO는 NC 퓨처스팀이 쓰는 마산 구장 사용도 고려했다. 그러나 안전 점검과 함께 조명탑 교체 공사 중이라 쓸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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