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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12시쯤 서울 강북구 시립 강북청소년센터 1층 화장실에서 고액의 현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돈은 외화 1만620유로, 한화로는 1678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강북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 소속 김현정 행정관 등은 함께 발견된 소지품으로 서울 강북구에 사는 76세 이 모 씨를 분실자로 특정했다.
이 씨는 과거 정신질환 의심 신고가 돼 있었고 김 행정관 등은 이 씨의 집을 직접 찾아갔다. 연락을 취해도 경찰서를 찾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었다.
당시 이 씨는 1700여만 원을 잃어버린 사실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경찰은 독일 국적의 이 씨 남편 A씨에게 번역 앱으로 돈의 분실 사실과 반환 절차를 설명하고, 이 씨의 생활을 돕는 친동생에게도 연락을 취해 상황을 알렸다.
이 씨와 친동생, 남편 A씨는 일주일 뒤 강북경찰서에 방문해 분실했던 1700여 만원을 반환받았다.
강북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장 이태호 경감은 “현장에서 돈을 다시 돌려드리면 이 씨가 다시 분실할 가능성이 있어서 ‘우선 돈을 보관하고 나중에 절차를 통해 돌려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분실자와 외국인 남편, 동생 분까지 다 같이 오시게끔 해서 강북서 민원인 휴게실에서 돈을 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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